비가 억수같이 내리는 날 수선사에 방문해 보았습니다. 황금같은 휴가기간을 비가와서 집에만 있기에는 너무나 아까워 평소 가보고 싶었던 수선사로 향했습니다.
(사실 피드도 채울겸 겸사겸사 나갔습니다.ㅋㅋㅋㅋㅋㅋ요즘 피드채우는 재미가 쏠쏠)
수선사는 산청에 소재하고 있으며, 단성IC에서 대략 20분 거리에 있습니다. 최근에 방송도 타고 해서 서울이나 윗쪽 분들께서 관광버스타고 자주 구경오신다고 합니다.
절이 아담하고 정원이 예뻐서 많이들 방문한다고 알고 있었는데, 비가 너무 많이 내리는 날이라 사람이 별로 없었습니다. 오히려 사람들이 없어서 더욱 운치있고 좋았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 절의 최대 매력은 '여백의 미' 인듯합니다. 꽤 넓은 땅인데도 불구하고 평지에 나무가 별로 없습니다.
몇 없는 나무지만 하나하나 멋지게 생겼습니다. 일반적인 절은 바닥이 흙판이라면 여긴 잔디로 모든 바닥을 덮었습니다. 잔디관리가 잘되어 있었습니다. 스님께서 직접 잔디를 관리하시는지 급 궁금해집니다.
스님이 20년동안 터를 닦고 가꾼 곳이라고 들었는데 등 하나까지도 예쁘게 만들어 두셨습니다. 하나하나가 평범하지 않고 감탄사를 자아내게 합니다. 미적감각이 저로썬 모든게 다 신기하고 이뻐보입니다.
물 흘러 내려오는곳 하나까지도 돌로 예쁘게 쌓아서 만들어져 있습니다. 저런 작은 폭포?도 의도하셔서 만드신걸까요? 스님 대단하십니다.
연꽃은 다 졌지만 연잎이 푸르러서 연못을 아름답게 보이게 해줍니다. 뒤로 보이는 건문의 1층은 템플스테이 숙소입니다. 이런 멋진 절에서 하루머물며 스님께 절을 어떻게 이렇게 이쁘게 꾸미신건지 노하우를 여쭙고 싶네요.ㅎㅎㅎㅎ
2층은 찻집입니다. 맑은 날 2층에서 차 한잔하며 바깥의 연꽃과 정취를 구경하면 너무나 마음이 편안해질 것 같습니다. 테라스에 앉아서 국화차 한잔 하면서 풍경을 즐기면 마음이 평온해지며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비가와서 ...... 해보질 못했네요.
연못한가운데 앉아 쉴수 있는 의자 하나까지도 반듯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라 더욱 운치있어 보입니다. 다들 여기서 사진을 찍길래 저희도 찍어보았습니다. 연꽃이 피어있었음 더욱 이뻤을 것 같습니다. 연꽃필무렵 꼭 방문해야겠습니다.
수선사의 또다른 명소인 해우소입니다. 최신식 호텔과 비교해서 전혀 손색이 없습니다.
그동안 제가 접했던 절의 화장실은 밑이 뻥 뚤리고 냄새나고 근심만 해결하고 후딱 나오는 곳으로 생각했고, 그런 곳만 갔었는데 이 곳 수선사는 입구부터 슬리퍼 신고 들어가서, 내부 청결함은 물론이고 창문 틈 사이로 보이는 숲속 전경도 보입니다.
창밖으로 풍경을 보면서 근심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볼일보러 가지 않더라고 꼭 한번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연꽃필 무렵 맑은 날에 다시 방문하여 이쁜 사진들 많이 찍어보고 싶네요.
꼭 재방문하고픈 이쁜 수선사의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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